2024년 9월 10일
나는 요즘 멋진 곳들을 본다.
차를 타고 다니게 되면서, 주당 근무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여기저기 걸어다니면서 멋진 곳들 쑤시고 다니는 그런 행위 자체가 삶에서 사라진지 꽤나 오래 되었다.
차를 타고 다니게 되면서, 주당 근무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여기저기 걸어다니면서 멋진 곳들 쑤시고 다니는 그런 행위 자체가 삶에서 사라진지 꽤나 오래 되었다. 시간이 많아져서, 재택근무하는 아내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등의 이유로 ‘멋진 곳 디깅’을 재개하게 되었는데요.
좋은 소식은 그런 장소에 대한 호기심이라는 행동의 원천 자체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 나쁜 소식은 디깅을 하기 위한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 아무튼 요즘 본 멋진 곳들 몇개 올려봅니다.

슈프림 X 타일러더크리에이터 포스터 빡! 이거 불법이라고 알고 있는데 넷플릭스에서도 가끔 하고… 그냥 벌금 낼 각오해도 제작비, 매체비 압도적으로 저렴할 것 같은데. 언젠가 꼭 해보고 싶다.

이런거 하면 꼭 눈알 쑤시는 친구들 있는거 아시죠…

이태원 몬드리안에서 프라그먼트, 헬리녹스, 포켓몬 요렇게 개쩌는 친구들끼리 콜라보 한다고 하는데 1박에 65만원이라는 소식을 듣고… 양재 시민의 숲에서 차려본 포켓몬, 헬리녹스, 코스트코, 조진서 작가님 콜라보(아무한테도 허락 안 받음)

엔시티피케이션… 메모… (스펠링에 주목해주세요)

남한산성에 있는 카페 SKOG. 인스타에서 엄청 핫하길래 와봤다. 건물 예쁘고 좋은데, 스피커 소리 특별히 감동 없었고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다ㅠ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에서 츠타야북스 쇼케이스가 있다고 해서 예스 재팬 활동의 일환으로 방문

37살인데 포켓몬 너무 좋다. 일곱살 조카(이름 : 윤서)와 일맥상통하는 취향

무신사 스탠다드 건물 외벽 래핑 빡! 멋지다. 하지만 어떤 옷을 만들지는 전혀 궁금하지 않다ㅠ

건물 외벽 래핑 빡! 2 젠틀몬스터는 제니랑 종신계약해야 하지 않을까. 아디다스랑 베컴처럼…

하쿠산메가네에 안경 피팅 보러… 동네 안경점에서 안경 다리 팁 교체하면서 피팅도 좀 수정했는데 안경이 영 흘러내리는 것이 안 좋아서 방문. 언제나 친절하고 꼼꼼한 응대. 너무 좋다.


안경점 바로 앞에 못보던 매장이… 생겼길래 봤더니 스틸나이스잖아? 나이스웨더 만든 팀에서 새로 만든 빈티지 매장…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멋지고 재미 있는 매장이었다. 재방문 의사 100%.
빈티지 매장이지만 일단 제품 셀렉해놓은 감도가 너무 좋았고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먼저 물어보기 전엔 말 안 걸고 인사 정도만 하는 응대(이건 가이드를 만들어서 전국 모든 자영업 매장에 배포했으면 좋겠다…), 음악도 좋았다. 구경하다 소파에 앉아서 한참 음악 듣다 나왔다.

테니스 대회를 앞두고 긴장한 선희와 훈련하러 대치 유수지 테니스장. 그녀의 그을린 다리는 이미 구력 5년차 개나리…(실제 구력 1년 6개월)

시간이 많이 생겨서 좋은 점. 선희와 동네 맛집을 웨이팅 없이 올 수 있다. 가락동 로꾸아지. 여기는 냉모밀+로스가츠 정식을 꼭 주문해야 하는데, 섣불리 정식하나랑 냉모밀 단품만 주문했다가 로스가츠를 추가 주문하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경험담)

멋진 곳 디깅 필수품 다들 아시죠… 진짜 너무 덥고 습한 여름인데 그래도 나는 여름이 좋다.

해방촌 왔는데 무슨 비가… 지하철 내리니까 마치 딴 세상된 것처럼 내렸다. 우산 썼는데도 신발, 양말 다 젖고… 꾸역꾸역 걸어 해방촌까지 갔다. 꼭 아디다스 신고 외출하는 날 비 많이 오더라. 아디다스 이제 리셀 불가…ㅠ

쫄딱 젖은 상태로 도착한 델리마이크. 교토의 sabi에서 티 마스터 선생님들이 오셔서 한수 가르쳐주신다는 소식 듣고 헐레벌떡 뛰어왔습니다,,


한수 아주 잘 배웠구요… 티랑 디저트도 그런데 교토에서 가져왔다는 저 컵이랑 접시가 멋있었다. 교토 도착하자마자 가보기로 하고 집에 와서 예약.

나오니까 비가 그쳐서 터덜터덜 걸어 스토리지 북앤필름 구경 잠깐했다. 음… 이제 이쪽 독립출판의 어떤 감성 같은 문제가 아니라 독립출판 전반에서 다루는 콘텐츠 자체가 내가 공감하기 어려운, 약간의 세대차이 이슈 느끼고 나왔다. 이제 막 세상의 부조리 혹은 밝음에 눈뜨기 시작한 친구들이라면 꽤 흥미로운 콘텐츠들이겠지만… 책 <음악소설집> 있으면 구매하려고 했는데 없었다.


포카치아 델라 스트라다 들러서 피자 먹고, 선희랑 집 와서 축구보면서 같이 먹으려고 포장해서 귀가. 하지만 축구 결과는ㅠ

장형, 지용, 한결 만나서 문정동 비스트로에이. 멋진 곳이었고 뇨끼랑 파스타 맛있었고, 좋은 와인 많았고, 장형 동생분 장형과 목소리 너무 똑같았고 다 좋았는데 이날 목이 심하게 부어서… 눈물을 삼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