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1일

나는 일과 삶에 대해 생각한다.

정확히는 일과 삶, 행복의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1. 요즘 일 고민을 많이 하는데, 정확히는 일과 삶, 행복의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지금 회사에 올 때 회사와 삶을 분리하자, 내가 다니는 회사에 내 삶과 자아를 의탁하지 말자고 다짐했었다. 회사에 들어오고 첫 5개월은 너무 바빴고, 지금은 한가롭다. 막상 한가로워지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서 만족도가 급감하고 있다.
  2. 물론 한가롭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주변 사람들은 일 중독 아니냐고 하는데 그럴 수도 있지만 그 두 가지 현상을 바로 연결하는 것은 맥락 도약이다. 바빴을 때 신경 쓸 겨를 없었던 부조리함이 보이고 신경 쓰이기 시작한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바쁨/한가로움이 아닌 정상/비정상 혹은 예민/무신경의 문제에 더 가깝다고 본다.
  3. 요즘의 고민을 통해 회사와 삶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회사와 삶은 on/off 스위치 같은 게 아니라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 스위치 같은 관계다. 극단적으로 회사에 삶을 의탁한 시기를 겪은 탓에 그걸 원천적으로 딸깍 하는 스위치처럼 0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4. 물론 일은 일일 뿐이고 내 삶은 삶인, 명확히 구분해 살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도 일종의 경지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회사에서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매일 회사 문을 나오는 순간부터 다 잊고 테니스 한판 치면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5. 그렇지만, 나는 아닌 것 같다. 일은 내 삶에서 꽤 중요한 부분이고 일이 주는 만족감은 내 삶의 행복을 꽤나 좌우한다. 그걸 이해하고 인정한 상태에서 접근해야 한다. 물론 다시 100으로 다이얼을 확 돌리면 안되겠지만 오디오 시스템의 적당한 볼륨을 찾는 느낌으로 섬세하게 삶과 일의 밸런스를 맞춰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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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와 별개로 즐겁게 잘 먹고 매주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동우 생일 기념으로 부부 동반 식사… 멕시칸 너무 좋다.

평냉 hater로 유명했던 선희가 갑자기 평양냉면 먹고 싶다고 해서 헐레벌떡 봉피양으로… 별관, 신관, 본관이 저 골목에 모두 모여있다.

면 풀어지기 전에 국물 먼저 떠먹는 거 아시죠,, 신나서 프로세스에 따른 평양냉면 국물 맛의 변화, 수육과 제육의 차이, 육수와 면수의 차이, 순면과 일반면은 어떻게 다른지 엄청나게 설명해버리고 말았다. 늘 그렇듯 선희는 초반에 좀 듣다가 잘 듣지 않았다.

(지금 보니) 냉면 설명 듣다 지친 선희와 뿌듯해하는 나

요즘 힐링 : 삼프리카님 유튜브 보기(그림이 너무 귀엽다)

이번주의 간식은 가루비 감자칩… (금세 사라졌다)

소문으로만 듣던 미금역 탐포포(구. 오뎅키) 점검차 동균이, 성현이와 방문

너무 좋았다. 우리 행색을 보시고 와인도 적당한 가격대에서 추천해주시고 브라질리언 음악도 LP로 틀어주시고,,

브라질리언 만세

금요일에는 (김)수현님 청모겸 창섭님, 우현님 만나 국고집 왔다. 이제는 전 회사 동료분들 만나도 마음이 힘들지 않고 후련하다. 그냥 각자들도, 회사도 다 잘됐으면 좋겠다.

토요일에는 선희와 용건이형, 지현씨 부부와 함께 4인팟으로 하이디라오에 왔다. 다들 신문물 경험차 방문했기 때문에 욕심을 절제하지 않고 잔뜩 주문했다. 하이디라오는 한번 경험해 볼만하다. 다음에는 차회 모임으로 로맨스 판타지 웹툰에 대해 좀 더 깊은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일요일엔 불꽃야구 직관 티켓을 운좋게 구해서 불꽃야구팬 선희와 함께… (오늘은 불꽃야구 보는 월요일이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