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
나는 회사에 다시 가기로 했다.
지난주에 오퍼를 받고, 수락했다.
많은 배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쉬면서 일을 찾는 동안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나에 대해서도 가치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생각하는 것들을 입으로 많이 뱉으려고 했고, 그걸 글로 적으며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경험을 했다. 도대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했을 법한 것들에 대해 가만히 생각했다. 굳이 절제하지 않았다. 가고 싶은 곳에 가고, 사고 싶은 것을 사고 필요 없는 것들은 과감히 버렸다. 이런 시간이 다시 또 올까. 그랬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예전부터 보려고 했던 <파벨만스> 역시 엄청 좋은 영화였다. 최고의 엔딩.

무해한 콘텐츠로 정화시킨 알고리즘ㅋㅋ

선희랑 템퍼 베개 사러갔다가 석촌역에서 사사노하가려고 했는데 웨이팅이 너무 길어 즉흥적으로 올해 첫 방어 개시… 형제상회 세권에 살아서 행복하다.

사이버트럭 경년변화 에디션이라면서요,,

우리의 형제 동훈이네 회사 가서 일 좀 도와주고 치킨가스 얻어먹음

창동역 너무 오랜만이네.

선희랑 공유오피스 가서 일하고 카레

이종범 코치의 리더십 철학… 이렇게 해야 되는데~ 야구천재지만 그에게도 리더십은 어려운 문제겠지 (영상 좀 길지만 재미있음)

양재동 최고의 카페 오크라 다들 아시죠,,

대머리를 놀리면 안 된다는 건 챗gpt도 알텐데,,

왜케 음식 사진이 많지? 가락동 최고의 브런치 식당 가락김밥 여기도 다들 아시죠


세상이 뭐 어떻게 돌아가는겨,, 머리 아프네

차를 그동안 너무 대충 타고 다녀서 한두군데씩 고장이 난다. 후진 주차할 때 제3의 눈이 되어준 후방카메라가 맛이 가서 수리 맡겨 놓고 근처 나이키 아울렛 갔다가 득템한 나이키 몽둥이.. 근데 진짜 나이키 나락가나? 저 제품 외에 실용적인 관점에서도, 멋의 관점에서도 마음이 동하는 제품이 하나도 없었다.

쿨하게 한숨 때리시는 학원 버스 기사님… 신발 멀리서 보고 맥스 270인줄 알았는데(아님)


휴,, 재희님 수현님 만나서 생맥 13잔 마심. 김종구식맛치킨(Mr. Jonggu Kim’s style tasty Chicken) 맛집이네…

그래도 가을이 길어서 좋다.

선희가 러닝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서(!) 유서 깊은 러닝샵인 플릿러너에서 상담 받고 신발 구매했다. 러닝 인기 많아져서 매장이 엄청 붐볐는데도 매니저님들 접객 너무 친절하셔서 감사할 정도였다. 나는 서코니 예뻐보이는데 결국 구매는 온(On)으로. 매장 매니저님이 서코니가 예뻐보이는 이유는 고객님이 러너이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결혼기념일이 월요일이라 미리 저녁 식사. 지평주조에서 운영하는 식당인 푼주에 갔는데 퓨전 한식 코스에 전통주 페어링하는 곳이다. 가격 대비 음식 맛있고 술도 좋았지만 테이블 간격이 좁아서 자꾸 시야에 들어오고 이야기도 들리고 홀 보시는 분이 호시탐탐 빈 그릇 가져가실 타이밍만 보고 계신 것 같아 약간 부담스러웠다. 간혹 애매하게 덜 먹었는데 접시부터 집어드시는 그런 서로 민망한 상황도 있었다. 좀 더 여유 있게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언리미티드 에디션! 기대 너무 많이 하고 간 걸까. 아침부터 노원까지 운전해서 헐레벌떡 갔는데 그냥 저냥 구경 하다 나왔다. 굉장히 오픈된 마인드로 A3 프린트 예쁜거 있음 꼭 구매해서 집 액자에 걸어야지 생각했는데 결국 구매 실패… 유어마인드 이로님이 쓰신 작은 책 <교토와 커피와 빵과 책> 한권 구매했다. 왜 별 다른 감흥 느끼지 못했을까. 생각을 좀 해봤다.
- 내가 더 이상 독립출판의 형태로 작품을 내놓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고려하는 타겟이 아니라서 : 매우 그렇다. 사실 그들의 작업을 봐도 이제 별 다른 감정적 동요가 느껴지지 않는다. 독립출판물이라는 개념 자체가 니치한 취향 중에서도 더 니치한 취향을 타겟으로 하는 것일텐데 솔직히 내가 이제 그정도로 예민하진 않지. 새롭다는 것 잘 모르겠고 ‘요즘도 이런 형태의 작업이 계속 있구나…’ 싶은 ‘생각’이 먼저 앞서버리는데 이미 거기서부터 감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전시나 미술 자체에 흥미가 사라진 것은 아닌게 지지난 주 피크닉 전시는 진짜 감명 깊었다.
- 안락한 관람 환경이 아니어서 : 더 정확히는 그런 관람 환경을 견디는 것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어져서겠지.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보니 뭔가 자세히 살펴보고 사람들 사이에 헤집고 들어가서 막 디깅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제 너무 힘들어…
종합적으로 보면 결국 나이 들어서 그런걸까. 슬프네ㅋㅋㅋ

아울렛에서 만난 쏘니,,

간만에 좀 길게 뛰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긴바지 입었더니 허벅지 쓸림 이슈와… 왼쪽 정강이 통증 이슈로 인해 반환점 돌지 못하고 잠원에서 버스타고 귀가.


그래도 날씨 최고잖아.

위례에 그래픽이 생겨서 다녀왔다. 만화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세계 최고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하는데 진짜 만화보기에 여기보다 더 좋은 공간 있을까? 너무 멋있었고… 뭔가 브랜드 하는 사람들이 궁극으로 가면 어떤 공간을 만들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해가 된달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막 와서 즐기는 모습 보면 얼마나 좋고 행복하겠어.

블루자이언트 책으로 보니까 또 다른 감동이 있네ㅠ


뚝섬가서 좋아하는 매장들만 싹 보고 집에 오기… 슬로우 스테디 클럽이야 말할 것도 없고 처음 가본 굿러너도 너무 친절한데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선을 지키시는 접객 너무 훌륭했다. 두 매장에서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이야기 나누다 나왔다. 그냥 판매 직원 같은 느낌이 아니라 진짜 이걸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아서 서로의 취향이나 지식에 대한 신뢰가 있으니까.
충격적인 사실 : 플릿러너에서도 그렇고 굿러너에서도 내 발 측정해보니 지금까지 내 사이즈를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고 족형에 대해서도 무지했다는 사실 완전 깨달음. 발볼 넓고 발등과 아치가 높은… 신발 사기 가장 어려운 유형의 족형을 가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직도 내가 나를 이렇게 모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