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9일
2022년 1월 9일
오늘은 달릴까 말까 고민을 좀 했다.


오늘은 달릴까 말까 고민을 좀 했다. 어제 13km를 뛴 여파도 있고 오랜만에 아침에 늦잠도 좀 자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제 밤 9시 좀 넘어서 잠든 덕분에 5시에 눈이 떠졌다.
티비도 좀 보고 설거지도 하고 잠도 더 자다가 8시쯤 되어서야 집을 나섰다.

바라클라바를 쓰고 뛰었는데, 요즘 바라클라바가 유행이라고 한다. 물론 내가 쓴 것처럼 아웃도어 바라클라바는 아니고 니트 재질의 바라클라바를 여자들이 종종 쓰는 것 같다. 여튼 추운 겨울날 바라클라바는 뛸 때나 산에 갈 때 유용하다. 원단은 당연히 폴라텍이어야 한다.
오늘 러닝의 컨셉은 리커버리 런이었다. 사실 회복 러닝이라는 개념 자체를 바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회복은 그냥 침대에 누워서 하거나 뜨거운 물 속에서 하는 게 낫지 않나?
회복런은 다리 근육 피로가 채 풀리기 전에 약한 강도로 뛰는 연습을 하는 것인데, 실제로 장거리를 달리다 지쳤을 때 달리는 방법을 몸이 익힐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중요한 훈련이다.
불광천까지 가면 분명 오버페이스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동네 혁신파크를 빙글빙글 돌기로 했다. 혁신파크까지 뛰어 가는 거리가 0.5km, 혁신파크 한 바퀴가 0.5km이기 때문에 거리 계산하기 좋은 코스다. 공원 자체도 좋은 공간이고.

달리고 와서 스콘과 케이크로 아침을 먹고 일요일 오전에 늘 보는 방구석1열을 봤다. 써니와 나는 영화에 관한 예능이나 유튜브를 좋아하는데 방구석1열은 가장 오랫동안 꾸준히 본방을 보고 있다.
일할 게 좀 있어서 오후엔 시청역 공유오피스에 갔다. 써니도 같이 갔다. 계단에 갇혀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사람 없이 조용하고 커피도 마음대로 마시면서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팀을 본격적으로 팀처럼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 저번주 내내 고민하던 걸 위키에 정리했다.

일을 마치고 나와 잠깐 서점에 들렀는데 상위 노출, 유튜브나 네이버로 돈벌기 같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디지털 마케팅은 더이상 마케터의 전유물이 아닌 것 같다. 자영업이든 뭘 하든 디지털 마케팅 지식은 필수 소양이 되어가는 듯하다.
광고관리자를 세팅하고 대시보드 만들고 그런 건 순식간에 대중화 되거나 기술로 대체될 것이다. 사실상 이미 그렇게 된 거라고 본다. 누구나 궁금한 걸 검색하고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는 것처럼. 지금도 마케터의 역할은 얼마나 마케팅 관점으로 생각을 잘하고 좋은 베팅을 하는가인데 아직 그런 인식이 많이 퍼지진 않은 것 같다. 이제 머지않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때가 올 것 같다.


같이 주말 근무해준 써니에게 고마워서 뭔가 맛있는 걸 먹고 싶었는데 예전 직장의 예전 오피스 뒤편에 우육면관이 생겼길래 가봤다. 전골과 어향가지를 먹었는데 소주를 시킬까 말까 고민하다 말았다. 시키면 계속 먹을 것 같아서. 둘 다 너무 맛있었다. 밥을 셀프바에서 가져올 수 있던데 다음엔 꼭 뜨거운 밥 위에 어향가지를 얹어서 먹어봐야지. 꼭…
예전 직장에서 일할 때 종종 걷던 산책로를 따라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써니가 최고로 행복하다고 말해줘서 좋았다. 운동하고 일하고 맛있는 것 먹고 걷고. 행복 생각보다 별 거 없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