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6일
2022년 2월 6일
지리산 등반의 여파로 허벅지와 종아리가 아직 안 풀렸다.

지리산 등반의 여파로 허벅지와 종아리가 아직 안 풀렸다. 이럴 때일수록 가벼운 러닝이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몸을 일으키기 쉽지 않았다. 하나씩 하면 된다. 일단 침대에서 일어나고… 무릎 테이핑까지 하면 큰 고비는 넘긴 셈이다. 느린 페이스로 10k만 뛸 심산으로 러닝을 시작했다.
KBS 클래식 FM을 들으며 천천히 달렸다. 써니 덕분에 발견한 최고의 라디오 채널이다. 아침 날씨가 꽤 추웠지만 몸은 금방 더워졌다. 길가에 눈이 녹아 달리기도 좋았다.
항상 달리다 보면 타협하고 싶은 순간들이 찾아온다. 4~5km 지점이나, 7~8km 지점에서 여기까지 뛸까 뭐 이런 생각들이 드는데 그 순간들을 잘 이겨내야한다. 오늘도 반환점을 돌면 목표했던 10k를 뛸 수 있는 곳에서 일부러 더 뛰었다.

9k 부터는 페이스를 좀 더 올렸다. 추워서 빨리 들어가고 싶기도 했고, 힘이 비축되어 있기도 했다. 페이스를 올리는 좋은 방법은 멀리 앞서 달려가고 있는 다른 러너를 따라잡아 보는 것이다. 5분 초반 페이스 정도로 한참 앞서 뛰고 있는 분이 있어 그분을 목표로 페이스를 올렸다. 12k 지점에서 겨우 따라잡았는데… 경쟁이 싫어 달리기나 클라이밍을 한다고 하지만 나도 승부욕이 강한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경쟁보다는 목표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때 동기부여가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집에와서 넷플릭스로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를 보고 낮잠을 좀 자고 써니와 동네 카페에 가서 일을 했다. 내일은 긴 방학의 끝인데 방학동안 이것저것 알차게 보냈더니 내일 출근이 우울하지 않고 의욕이 생기는 기분이다. 내일 아침에 해야할 일을 미리 좀 해두었다.
방학동안 한 것
- 영화: 킹메이커, 경관의 피, 캡틴 판타스틱, 미드90,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
- 책: 왜 리더인가, 노자 마케팅
- 러닝: 3회(총 37.6k)
- 등산: 지리산(백무동~천왕봉)
- 차량 정비(예열 플러그 교체)
- 파타고니아 파카 구매
- 이센스 LP 당근 판매
- 옷장 안 입는 옷 정리&기부
- 대구 집, 외할머니 집, 봉천동 써니 외할머니 집 방문
- 지용님 집 방문
- 인왕산 초소책방, 온도차 카페 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