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3일

멋진 물건을 보니까 마음이 놓인다

평소에 달리던 길 반대쪽으로 갔더니 이런 절이 나오네.

평소에 달리던 길 반대쪽으로 갔더니 이런 절이 나오네. 아침마다 여기서 누군가 기도하고 있다. 무슨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일까.

여름 가기 전에 평냉 많이 먹으려고…

딱 저 나무에만 빛이 들어오는 게 신기해서

(양)지현이 만나서 냉면… 이날은 비냉먹었다. 예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랑 이제는 한결 편하게 만나서 밥먹고 쓸데없는 소리도 할 수 있어서 좋다.

전체 경기 시청은 못했지만 쉘튼이 알카라즈를 이기다니. 올해 최대 이변일듯. 누가 쉘튼을 서브 원툴 서브 머신이라고 했나~ 경기 자체도 너무 명경기였고… 마지막 매치포인트를 시속 230k 서브로 때려넣어서 끝낸 것도 상징적이고 멋지다. 저렇게 개성 강한 선수가 우승하고 성적도 잘 냈으면 좋겠다. 오늘 자고 일어나면 알게 되겠네.

집 작업실 공사. 선희가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지만…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이번주에는 달리기 하고 잠깐 철봉에서 턱걸이도 하는데, 고수 할아버지들이 내가 턱걸이 하고 나면 ‘난 네놈보다 턱걸이를 얼마든지 더 많이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듯이 갑자기 턱걸이를 선보여주신다… 네… 겸손하겠습니다…

야마자키 홈에서 옷걸이를 하나 시켰다. 일본에서 배송이 왔는데, 선희가 실수로 저 A 부품을 박스 통째로 분리수거 해버리는 바람에 고객센터에 일본어로 다시 문의하고… 일본인들의 카스타마-사비수 정신에 한번 더 감동받았다.

저렇게 제품 배송 포장 사진을 다 남기고 있었다니.

문득 우리 회사에서 내 자리가 뷰 제일 좋은 거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렇게까지 바란 것은 아니지만…

다음주엔 내가 좋아하는 민영마토 마지막 근무일…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사서 선물 올려놨다.

목요일인가? 야근하고 집 와서 맥주 너무 마시고 싶어서 맥주 마셨다. 찍먹 오감자도 먹었다. 회사에서 가져온 거 아니고 내가 편의점에서 사서…

부분 도배하기 하루 전날, 전에 살던 집주인이 남겨놓고 간 벽걸이 티비 구멍들 볼 때마다 정말 많이 신경쓰였는데 이제 오늘이면 마지막이다.

여기가 그 강자들만 살아남는다는… 살아남았다는 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홍제천 헬스장이다.

집 근처 이자카야들 여기저기 가보고 있다. 여기는 탈락. 음식이 너무 늦게 나온다.

근데 이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새우회 아니냐… 전에 송파에서 포장했던 생새우(생새우회 아님) 떠올랐다.

씩씩하게 걸어서 집에 들어가는 선희. 피곤하다고 하지만 요즘 행복해보여서 나도 행복하다. 늘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로봇청소기 첫 개시+벽 도배를 앞두고 설치 미술…

토요일 아침. 경렬 만나서 뜻밖의 트레일 러닝했다. 뷰가 좋고 사장님이 친절하다. 아까 그 불상 있던 곳에서 더 올라가면 무악재 지나 부암동 나온다는 사실 알게 되었다. 새로운 러닝 코스 발견…

8시에 문여는 카페를 찾아… 서촌 매뉴팩트는 8시에 열고 페이스페이 결제도 가능하답니다. 이런저런 근황 토크 좀 하구… 11시 도형님 결혼식 가야 해서 아쉽지만 일찍 헤어졌다.

감사하게도 결혼식 충무로여서… 결혼식도 가고 간만에 근처 구경도 할 생각이었다. 간만에 셋업입고 밖에 나왔는데 그냥 들어가기 아깝잖슴…

명동 눈스퀘어 자라에서 옷 구경 좀 했는데… 옷이 나랑 영 어울리지 않는 것도 있었지만 앞으로 자라에서 뭔가 사게 될 것 같지 않다. 선뜻 구매하기엔 퀄리티가 너무 아쉽다. 높은 확률로 내년에 아름다운 가게나 의류수거함 속으로 들어가는 미래가 그려져서 그냥 두고 나왔다. 안사면 0원이야~

나 없이 가족식사 하고 돌아온 선희와 시네큐브 갔다. <더 드라마> 봤다. 젠다이야는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에서 훨씬 더 좋은 연기를 하는 것 같다. 근데 오디세이는 언제본담… 점점 볼 엄두가 안 나고 있다.

경복궁쪽으로 슬 걸어나와서 <태하>가서 와인 마셨다. 오이스터베이가 9만원… 쪼금 많이 붙이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ㅜ 그래도 맛있었다.

쫌 취했다.

선희도…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걸었다. 자하문 터널 지나는데, 다시 이 동네로 왔다는 느낌 너무 많이 들면서 여기로 이사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서울은 역시 강북쪽이… 동쪽보다는 서쪽이 멋지다.

이날만 3만 걸음 넘게 걸었네 하하…

아침에 우리집에 있는 의자들 다 꺼내놓고… 이렇게 보니까 구성 꽤 괜찮아 보이는데요? 너무 패브릭 일변도인가 싶기도 하지만ㅜ 그래도 하나하나 말 되는 물건들로 잘 모은 것 같다.

새로 생긴 디앤디파트먼트 서울에 왔다.

멋진데요… 로컬스티치도 있던데, 로컬스티치는 정말 서울 곳곳에 가장 멋진 부동산을 잘 발견하는 것 같다. 담당자가 누구일까? 궁금하다.

광주요 디앤디파트먼트 에디션ㅋㅋ 로고 말고는 군더더기가 없다.

서촌에서 오래 식당하셨던 허인 셰프가 주방에 계셨고… 음식은 너무 깔끔했다.

이미 집에서 신라면 먹고 간 상태여서… 선희 조금 더 먹으라고 줬다.

밥먹고 디앤디파트먼트에서 예쁜 물건들 보니까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렇게 입고…

내가 좋아하는 시오타 화이트진 입은 선희

퍼블리셔스 테이블 마지막 날 쓱 구경하러 와봅니다… 그래도 오늘은 사람 좀 적지 않을까.

아직 허리디스크 인간은 아니지만 허리디스크 인간(진)으로서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책이 있었다.

중국, 대만 독립 출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우리나라 팀들 보다 훨씬 더 감도가 좋은 느낌이었다. 대만 사람들 왜 이렇게 잘하지?

국중도(국립중앙도서관) 잔디밭에 돗자리 펴고… 누워서 책 읽었는데 최근들어 가장 마음 편안해지는 순간이었다. 집에 책 정리가 하나도 안 되어 있어서 그냥 집히는대로 김영하씨의 <오래 준비해온 대답> 들고 나왔는데 저 잔디밭에서 읽으니까 너무 무드도 잘 어울리고… 책 처음 샀을 때보다 유럽 여행에 대한 궁금함도 커진 상태라 더 재미있게 읽혔다.

시칠리아 언제 가보나…

올해 퍼블리셔스 테이블은 이렇게 마무리…

집에 와서 있던 반찬이랑… 가지랑 토마토랑 계란이랑 해서 밥먹으면서 영화 하나 볼까 해서 <밀양>봤는데 진짜 연기가 너무 대단하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