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8일

과음의 해로움

선희가 토요일 아침부터 일요일까지 짧은 여행을 떠난 사이에 혼자 1.5일 정도의 시간을 가졌다.

선희가 토요일 아침부터 일요일까지 짧은 여행을 떠난 사이에 혼자 1.5일 정도의 시간을 가졌다. 뭐라도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다. 선희가 같이 있어도 이미 꽤 많은 것들을 내 멋대로 하면서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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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하면서 보는 푸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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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오래 준비한 웨비나인데 느낌이 안좋아서 이틀 전에 스튜디오 리허설 했는데 결과적으로 하길 정말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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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즐겁게 잘 끝났고요… 뭐든 과정이 즐거워야 하고, 과정이 힘들었다면 결과가 좋아야 한다는 걸 다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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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지원님이랑 킨텍스 가서 3호선 종점 왕복 투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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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는 부산으로 떠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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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달리기 하고… 상파울루 가서 헤어컷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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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서 집안일 좀 하다가 탐포포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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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사는 희종도 나랑 같은 아내 없는 남편 신세라 갑자기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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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이야기, 사는 이야기, 스윙스 이야기, 멘헤라 이야기들 하면서 꽤 늦게까지 마셨다. 선희가 집에 있었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시간까지…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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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많이 마시면 숙취도 있는데 나는 뭔가 죄책감과 비슷한 부정적인 감정이 다음날 크게 몰려와서 감정을 집어삼키는 기분이 든다. 다들 그런가? 보통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던데… 그걸 아는 나는 왜 술을 마실까? 잘 모르겠다. 괜히 평소에 잘 못하던 걸 해보고 싶었던 것일까.

여튼 그런 기분으로 선희 데리러 수서역으로… 여행 다녀와서 즐거워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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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은 사인도 침착맨으로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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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건 축복이다. 아직 그늘에선 쌀쌀하게 느껴지는 걸 보면 완전히 더워지기 까지는 몇주 남은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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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항마력의 한계를 아슬아슬 테스트 하는 모자무싸… 고윤정 아니었으면 진작 탈주했을텐데, 나의 해방일지가 새삼 밸런스가 굉장히 괜찮은 드라마였다는 걸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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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티 이미지 성능이 미쳤어요… 굿즈 만들기 테스트하는데 너무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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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피카츄 돗자리(선희는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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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sub 2라니… 진짜 이게 되는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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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 것이 멋질까. 오래 만난 친구들 말고 사실 별로 멋져보이는 사람이 없다. 옷은 입을 줄 아는데 취향이 잘 안보이거나… 하는 경우가 사실 제일 많고… 겉으로 보이는 건 중요하지 않은 건 확실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무엇이 본질일까 일관된 태도 같은 것일까. 월요일 아침까지 숙취 같은 피곤함이 가시질 않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