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5일

연휴 때 본 것

연휴 때 보고 읽은 것들

1.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6화까지 재미있게 보고 있다. 처음에 구교환 트롤짓 하는 것 때문에 보기 힘들었는데 그 구간 참고 버티니까 배우들 연기도 너무 좋고 대사도 좋다.

강말금 최고

고윤정 너무 최고… 근데 왜 황동만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

2. 달과 6펜스

최근에 민음사 세계 문학 몇권 샀는데 그 중 한권이다. <길 위에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랑 이거 샀는데 이런 내용일 줄 읽어보기 전에 아예 몰랐다. 제목으로 내용 짐작하기 쉽지 않기도 한데 결국 달은 예술, 이상 같은 무엇이고 6펜스는 현실인 그런 이야기고… 달을 보느라 발밑의 6펜스를 못 보는 게 뭐가 문제인가에 대한 이야기더라고.

3. 성난 사람들 시즌2

시즌 1 만큼 대립하는 두 인물이 한 점을 향해 치달리는 그런 느낌은 많이 없어서 아쉽다. 미드 특유의 상황 꼬아서 파국으로 가게 만드는 빌드업에 성형, 뷰티, 배금주의, 밀레니얼이랑 GenZ 갈라치기 같은 K 감성이 믹스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그게 재미있다. 재미 없을리가 없잖아…

그런데 뷰는 시즌1 대비 58% 감소했다고 한다.

4. 이별의 김포공항

박완서 소설은 언제 마지막으로 봤는지 기억도 잘 안나는데 이렇게 시니컬한 사람이었나? 처음 알게되어 새로웠다. 4편의 짧은 소설이 실린 문고본인데 4편 다 재미있게 읽었다. 진주문고에서 구매해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다 읽었다.

5. 명인

이 책도 진주문고에서 구매해 버스랑 집에 돌아와서 다 읽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책이고 사실 이 분 소설은 <설국>밖에 읽어본 게 없지만 그걸로 노벨상도 받았고 너무 유명하고, 첫 문장에 대한 이야기는 워낙 많고…

위대한 작가이니 글도 잘 썼겠지만 번역을 거친, 바둑에 관한 이야기가 이렇게 쉽게 읽히는 건 번역가 유숙자님의 역량도 큰 부분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지금이야 AI가 인간의 바둑을 능가한지 오래고, 일류 기사가 AI의 기보를 공부하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소설의 배경이 되는 1930년대 일본의 바둑은 정말 아름다운 마인드 스포츠였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