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9일

나는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다.

요즘 머릿속을 가장 많이 지배하는 단어는 시간이다.

요즘 머릿속을 가장 많이 지배하는 단어는 시간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한정된 만큼만 주어지지만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어려운 재화라는 생각을 한다. 24시간이 온전히 내 것인 지금 나는 무엇을 하며 이 시간을 채워나가야 할까.

나는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다. 그동안 못봤던 사람들, ‘조만간’ 보자고 해놓고 시간의 뒤안길로 사라진 사람들을 만나기에 지금이 그 조만간인 것 같았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는 말을 더 아끼고 많은 이야기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1년 중에 날씨가 이렇게 좋은 날이 얼마나 될까. 그저 당연하게만 여겼던 시간의 흐름이 유한하다는 실감이 조금씩 느껴지는 걸 보면 나이가 새삼 무겁다.

광나루 한강공원의 골든타임~ 텐트에 송충이 100마리 떨어진 것 빼고 다 좋았다ㅋㅋ

선희한테 한강 사진을 보내줬더니 좋은 피드백이 돌아왔다.

가락동 맥도날드는 지옥의 드라이브 쓰루로 유명하다. 섣불리 진입했다가 직각으로 꺾인 코너에서 옆 범퍼나 백미러를 긁고 나오는 곳으로 악명이 높다. (아래에 증거 첨부)

유튜브 안보셔도 다들 아시죠,,

요즘 인스타 광고로 악명 높은 풀리오 목어깨 마사지기 당근 거래 준비갈 완료.

2년 동안 탄천에서 러닝하면서 한강과 탄천 합류부에 있는 갈림길에서 늘 오른쪽으로 달렸는데 왼쪽으로 가니 또 다른 멋진 길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한강 따라 쭉 더 달리면 압구정까지 갈 수 있는 길. 인생에서 딱히 이유 없이 영원히 모르고 사는 갈림길이 얼마나 있을까.

런던베이글뮤지엄 누가 웨이팅 없다고 했나,,

그래서 SBI 저축은행에서는 어떤 도움을 주시는지요,, 왠지 모델도 최초 윤여정님을 염두에 뒀다가 까이고 까이다 김혜자님으로 갔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돌아다니다 감자빵 팝업 보이면 사먹는 편

수현님 만나기로 해서 양재 오크라에서 시간을 좀 보냈다. 양재 시민의 숲 뷰 너무 좋은 곳인데 보도블럭 공사해서 약간 깨진 무드…

이쪽 동네도 살기 꽤 쾌적할 것 같다. 예전 은평구 시절 생각도 나고…

수현님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 했다. 주로 회사 이야기. 나랑 비슷한 지점에서 스트레스 받고 있어서 짧은 시간이지만 뭔가 더 많이 이야기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잘 하고 계신데…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게 만드는 게 있지. 더 들어야 했는데 말을 너무 많이 했나 싶기도 하고.

개천절 아침 탄천 러닝. 마라톤 대회가 있었네. 어쩌다보니 대회 참가자들 무리에 섞이게 됐는데 민폐일 것 같아서 서둘러 빠져나왔다. 가뜩이나 길이 좁은 코스인데 자전거 통제 안 되어서 아쉬웠다. 요즘 러닝 대회 많이 생기던데 대회가 많이 생기는 것 자체는 너무 좋지만 퀄리티도 챙겨줬으면 좋겠다.

마라톤 대회 바이브는 그래도 언제나 좋지…

써니랑 <베테랑2> 보러 가든파이브. 그냥저냥 볼만한 킬링타임 영화였다. 류승완 감독 영화는 항상 액션 장면을 엄청 아파보이게 찍어서 막판에 바닥에 깨진 유리병 깔려있을 때 저기에 언제 사람 던지려고 할까 뭐 그런 생각하면서 영화 봤다.

뭔가 소름끼치는 아이파크 오피스텔…

써니 생일 전야라 맛있는 거 먹고 기분 좀 냈다. 요즘 흑백요리사 열심히 봐서 그런지 그동안 잘 몰랐던 다이닝의 세계에 감탄하며 재료의 익힘과 맛이 이븐한지를 의식하게 된다. (익힘이랑 이븐 이제 지겨우시죠,,,)

서울 시민이라면 따릉이 스펠링 다들 아시죠,,

식사하고 소화 겸 올림픽 공원 산책하는데 2ne1 공연이 있었네.

공연 보고 나오는 인파 피해 ttareungi 타고 귀가~

써니 생일 당일. 일단 늦잠 자라고 하고 한바퀴 뛰고 왔다.

전날 주문한 국거리 고기랑 계란으로 아침밥 차렸다.(쿠팡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대치유수지 공원에서 클라이밍 월드컵 있어서 보러왔다. 오늘은 대회 마지막날. 대망의 리드 세미파이널이랑 파이널이다.

고척에서 웨이팅 땜에 못먹던 크림새우가 여기에 있네,, 비가 조금 내렸지만 유튜브로만 보던 클라이밍 월드컵 실제로 봐서 너무 설렜다. 콜로라도 왜 가냐 인스부르크 왜 가냐~ (그래도 가보고 싶다)

대망의 남녀 파이널리스트들…

예전부터 봤던 제시카가 우승은 했지만 포디움 양 옆의 두 천재들한테 더 감탄했다. 이도현, 서채현도 너무 잘했고 소라토, 아이 모리, 애니 샌더스 같은 잘 몰랐던 천재들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사인해주느라 집에 못가는 에린 넘 착해…

낮에 대충 가을옷 입고 세미 파이널 보러 왔다가 파이널 때는 안 되겠다 싶어 집에 가서 옷 더 껴입고 다시 옴ㅋㅋ

불꽃축제는 유튜브로 관람. 뭔 핵전쟁 캡처처럼 나왔네.

<대도시의 사랑법> 보고 왔다. 원래 박상영 소설 좋아해서… 아무리 그래도 스트레이트 남성 캐릭터들 너무 납작한 거 아님…? 무식하고 폭력적이고…

가든파이브 안에 교보문고 처음 가봤는데 책 읽을 수 있는 테이블 많아서 좋았다. 요즘 서점 가보면 책 읽을 수 있는 공간 많이 없애던데… 부조화의 성지인 가든파이브 안에서 유일하게 조화로운 공간이네.

간만에 만난 신동후니(aka prodigy hoon…)랑 오향가 왔다. 오향가 본체는 마파두부인거 다들 아시죠…

동훈이가 만든 건기식 브랜드 vitadrop. 미친 실행력이여ㅋㅋ 멋있다. 실제로 브랜드를 만들고 세상에 내놓고 팔고… 회사 안에서 하는 마케팅이니 브랜딩이니 하는 것과 또 다른 실전의 세계 이야기 재미 있었다. 인스타그램이랑 인플루언서가 커머스 판도를 아예 바꿔놨다는 걸 새삼 실감하게 됨.

달리기 시작하기 전에 어떻게 뛰어야겠다는 계획 없이 일단 나와서 뛰어보다가 3k 쯤 왔을 때 결정한다. 아 오늘은 좀 길게 뛸 수 있겠다. 이 날이 그런 날이어서 탄천에서 한강 따라 압구정까지 뛰어서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대략 18k 쯤 되는 거리인데 13k 지날 때쯤 정말 오랜만에 하이 느껴졌는데 귀신같이 15k 되자마자 무릎+허벅지 지구력 이슈로 오늘은 여기까지만.

숫자로는 그냥저냥이지만 9월부터 다시 뛰기 시작한 후로 내 달리기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이 날도 3k 까지는 600으로 뛰다가 7~8k 쯤에서 530으로 올리고 그 이후로 쭉 유지하는 흐름으로 무리 안 하고 잘 뛰었다. 지구력만 좀 더 돌아오면 좋겠는데 그건 시간과 꾸준함이 해결해줄 문제니까.

평일 다섯시에 오니까 사사노하에 줄이 없네.

여기에 왜 왔냐면요… 진영님 만나러. 전전직장 이야기, 정신건강 이야기, 브랜드 이야기 뭐 그 외 온갖 이야기 많이함ㅋㅋ 마침 진영님도 요즘 일 쉬고 있어서 반가웠다. 은근 주변에 쉬는 사람들 많네.

맛있다.

진영님이랑 궁금했던 club dst 와봤다. 와인 잔으로 마셨는데 그냥 보틀 마실걸 좀 후회함ㅋ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