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4일
도가니 사리기
내 친구들 전부 한트럭에다 담아서
이번주 최대 충격은 코르티스 음악 들어본 건데, 왜 좋지? 사실 케이팝에 대해서는 딱히 호불호도 없고 관심도 없다. 굳이 따지면 그래도 엔믹스, 뉴진스, 아일릿 같은 팀 음악은 가끔 듣곤 했는데 남자 아이돌 팀에 대해서는 정말 관심가진적 조차도 없었다.
코르티스 레드레드 그냥 별 생각 없이 들어봤는데, 엄청 때려박는 비트에 정신나간 가사가 내가 갖고 있던 케이팝 아이돌 음악에 대한 편견을 산산히 박살냈고…(그냥 힙합이잖아요 이건) 음악도 음악인데 뮤직비디오나 무대 영상 보고 더 충격받았다. 충격이라기 보다 벽을 느꼈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 K-폐허 그 자체인 일산 라페스타(개충격)에서 찍은 뮤직비디오에 무대 의상은 무슨 스케줄 있는거 깜빡하고 연습실 가던 중에 갑자기 올라온 것 같은… 더 심하게 말하면 그냥 동네 양아치들 모아놓은 것 같은 느낌인데… 춤도 딱히 칼군무 느낌이라기 보다는 그냥 설렁설렁…
그런데 코르티스 멤버 각각의 느낌과 실력으로 이 모든 부조화를 조화시키는 게 너무 경이롭고… 케이팝 프로듀싱의 역량에 다시금 감탄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그만)

최대 문제점 : 막 휘두르는 것이 문제다ㅋㅋㅋㅋㅋㅋ

상파울루에서 머리자르고 선희랑 양재에서 만났다. 오랜만에 카페 모호… 집으로 갈까 했다가 신사에서 만날까 했다가 양재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나는 3호선을 거꾸로 타서 홍제에 갔다가…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햇볕은 조금 뜨겁지만 아직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기 전이라 요즘 날씨가 사실 제일 좋다. 옷차림도 가볍고… 특히 밤에는 더 좋다. 여름밤 이미지 떠올릴 때 떠오르는 날씨가 딱 요즘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이번주는 달리기 게을리 했다. 월, 수 뛰고 목~토까지 쉬었다. 마일리지 채울 겸 일요일에 더 길게 뛸까 하다가 상파울루도 가야 하고 힘들기도 해서 12k에서 멈췄다. 달리기 하고 집에 오니까 갑자기 너무 배고파서 라면 먹고 한숨 자고 일어나니 12시, 1시 상파울루 예약이어서 부랴부랴 갔다(10분 늦었다)

어느덧 키메라 앤트편도 마무리 되어가는 선희의 헌터헌터 n회차 관람…


남대문 가서 올해 상반기 숙원 사업이었던 안경 구매하고… 궁금했던 말차 맥주 마시러 아사시에 왔다. 마감시간 거의 다 되어 갔더니 우리가 한 테이블 다 차지해서 조용하고 좋았다.

결국 새 안경은 안네발렌틴으로… 정말 멀리 돌아온 여정이었다.
백산안경의 오벌형 티타늄이랑 가메만넨의 80번 모델을 경험하고, 뭔가 볼드하면서도 재미있는 안경을 하나 더 갖고 싶었다. 흔히 뿔테라고 하는 아세테이트 안경 프레임을 계속 디깅했다. 타르트나 모스콧, 자크마리마지 같은 아넬형 프레임은 너무 뻔해서 재미 없을 것 같고… 금자안경도 뻔하고… 트락션이나 안네발렌틴 같은 프랑스 브랜드나 차라리 가메만넨을 하나 더 들일까도 생각했었다.
그러다 두어달 정도 마르쿠스티에 꽂혀서… 동네 안경집 사장님이랑 현금가로 딜까지 봐두었는데, 갑자기 재지마인드에 나오는 프랭키님이 쓰고 나오는 거 보고 구매욕구 사라져서(그분에 대한 호불호 같은 게 아니라 그냥 내 마음의 병임) 길을 잃었다가 여차저차 트락션 원형 뿔테 제품 구매했는데 선희가 절대 안 어울린다고 반대해서 남대문 시장 매장가서 뉴 카이스트 안경원 사장님이랑 두 시간 정도 상담 끝에 최종적으로 안네발렌틴 포에버 모델로 결정.

이번 안경 구매하며 느낀 건… 내가 생각하는 여러 조건을 만족하면서 내 얼굴형과 크기에 맞는 뿔테 안경 구하기 정말 어렵다, 그리고 볼드한 뿔테는 내 얼굴 상성과 잘 맞지 않는다는 거다. 뿔테 쓰려면 나이가 더 들어야 할 것 같다.
포에버는 볼드한 느낌을 가져가면서도 적당한 크기, 정형화 되어 있지 않은 프레임과 브릿지의 형태, 리벳 같은 장식적 요소가 배제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스테인레스 메탈 재질이라 가볍다는 점이 실제로 착용하기에도, 내가 갖고 있는 다른 안경과 확실히 구분된 인상을 만들면서도 재미있게 쓸 수 있는 프레임의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돈 쓴 거 합리화 하려다 보니 말이 길어지네)

텅 빈 아사시에서 신나게 사진찍는 선희… 기분 좋아보이네

아사시 가기 전에 선희랑 평래옥 갔다. 평래옥도 유서 깊은 평양냉면집인데 자주 언급되지는 않는 것 같다. 사실 나도 여기에서 평양냉면 먹어본 적 없다. 여기에 오면 늘 초계탕이랑 만두 먹는다. 닭무침은 원래 작은 접시에 조금 주는데 추가로 주문해본적은 없다. 찬으로 나오는 닭무침은 위의 안내 문구대로 추가 리필은 불가능하지만 서빙하시는 어머님들에게 예의바르게 대하면 그냥 무심하게 한접시 툭 더 올려주기도 한다. 이 날도 그런 날이었다. 사실 여기는 만두가 제일 맛있는 집이다.

산청숯불가든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하길래 가볼까 했다가… 웨이팅 88팀이라고 해서 바로 포기함.

보이넥스트도어만 보면 79들 카톡방 생각난다…

다가오는 20일 서울에서 음악을 가장 크게 틀 수 있는(사실무근) 인우 없는 중훈이네 집 방문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

이세이미야케에 빠져버린 선희… 더 열심히 일하는 방법 밖에 딱히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근데 확실히 롯데잠실보다 신세계 본점이 훨씬 디스플레이 감도가 좋네ㅠ

은근히 회현역에 자주 오게 되는 요즘이다. 포토스팟이라고 생각해서 서있어 보라고 했는데 바닥에 담배꽁초가 엄청 떨어져 있네(선희거 아님)

약 2주일간 저에게 시달린 남대문 뉴카이스트 안경원 사장님 감사합니다…

입사하고 나서 처음 참여해보는 세일즈스쿨… 이번 세일즈스쿨은 AI 경연대회 같은 느낌으로 열렸다. 나는 대회에 참여하지 않아서 교외 연수원에서 유유자적 한가한 시간 보내고 좋았다.

우리 팀 분위기 대략 이런 느낌 아시죠… 난 꽤 좋은 분위기라고 생각하는데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번주에 코르티스만 들은 건 아니고… 이것저것 좋은 음악들도 많이 들었답니다.

일찍 퇴근한 날 선희랑 홍홍 와서 칭따오 생맥 한잔씩에 마라 닭튀김 먹고 귀가. 이렇게 먹어도 충분한데, 우리가 그동안 너무 과하게 먹고 마셔온 것은 아닌가 되돌아보게 되었다. 미련하게 먹고 배부른 기분 만큼 불쾌한 기분도 잘 없는데 말이지.

위 사진에서 12시, 6시 방향의 신발은 2023년엔가 송포더뮤트가 아디다스랑 처음인가 두번째로 같이 만든 신발 몇개 중에 포함되어 있는 컨트리인데… 아마 이제 송포더뮤트는 향후 몇년간 아디다스랑 계약되어 있어 매년 콜라보 제품을 출시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암튼 그때 예뻐서 샀는데 혜림한테도 똑같은 신발 있어서(심지어 색깔까지…) 회사에 자주 안 신고 왔었는데… 하필 오랜만에 신고 온 날 겹쳐서 조금 당혹스러웠고, 아직 물건을 고르는 내 취향과 안목이 정말 갈 길이 멀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ㅠ (위 사진에서 12시가 나다)

ㅋㅋㅋㅋㅋㅋ이거 원래 영화 카지노에서 동생 두드려 패는거 형한테 억지로 보게 하는 장면임… 근데 이 짤을 진짜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끔 있더라고요…

유튜브 뮤직 리캡 나왔는데 그냥 너무 빼박 모모코랑 브루노만 주야장천 들은 사람이네요. 총 감상 시간 10분 덜 채워서 1만분 못채운 거 조금 아쉽다.

요즘 회사에서 하루에 한 번씩 보는 장면… 내 감정워치다. 다음주도 힘내야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