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일
나는 달리는 이유를 생각한다.
한강 합류 지점에 도착해서 한강이랑 합쳐지는 탄천 잠깐 구경했다.
달리다 탄천2교에서 본 드라마틱한 장면

한강 합류 지점에 도착해서 한강이랑 합쳐지는 탄천 잠깐 구경했다. 날씨도 시원해서 아예 강가 바로 위에 자리 깔고 앉아서 물 구경 하는 어른들도 많았다. 좋다… 생각하다가 지금 이 시간에 이런 장면을 이렇게 한가롭게 볼 수 있는 지금의 이 시기가 얼마나 감사한가. 나중에 분명 이 시기를 그리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의식하지 않으면 시간은 금방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듯 지나가버린다.

지디 컴백. 선희랑 같이 유퀴즈 지디 분량만 다시 보기로 봤다. 지디는 ‘이제 진다’고 말했다. 굳이 모두와 세상과 부딪히고 싸우고 이기려고 하고 하지 않는다고. 니체가 말한 위버멘쉬가 된 것 같은 모습이었다. 같은 세대의 아티스트가 나이가 들며 생각이 바뀌는 모습을 볼 때, 그리고 그 생각에 자연히 공감이 될 때 이런 감정이 드는구나.

서울 오픈 챌린저 투어 보러 올림픽공원.

정현 실제로 경기하는 모습 볼 기회 얼마나 있을까 싶어서. 결과는 1–2 패배. 상대인 리투 선수는 어디서 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us 오픈 1회전에서 알카라스 상대로 꽤 잘했던 선수였네. 정현 늘 응원합니다,,

상파울루가서 머리 자르고 오는데 간만에 겪는 평일 퇴근길 정체ㅋㅋ 그냥 지하철 타고 올걸ㅠ

다이슨 청소기 먼지통 갈았다. 요즘 테무랑 알리에서 부품 주문해서 집에 있는 물건들 고치는 거 재미있다. 오클리 아이자켓 코 받침 고무도 팔길래 사서 갈아 넣고…

와인 사서 선희랑 양평 간다. 우리가 좋아하는 청둥오리가 그려진 와인ㅋㅋ

출발하기 전에 간만에 대판 싸우고 40분간 묵언의 드라이브로 옥천냉면 도착… (다행히 밥 먹기 전에 화해했다)


완자랑 냉면. 둘 다 맛있었다. 면이 두껍고 잘 안 끊어져서 잘라서 먹었다.

숙소가 숲속에 있는 곳이라 먹을 것들 좀 사러 양평시장.

청개구리 설화가 있다는데 개구리 상태가 왜 이래… are you high?

숲속에 있는 이 숙소는 와이파이도 없고 통신사 신호도 안 터진다. CD로 음악 듣고 책보고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하루 보냈다. 선희랑 우리집도 미디어 기기들 없애고 이런 환경으로 만들까 얘기 했었는데 일기 쓰고 있는 지금도 같이 티비 틀어놓고 있다. 가끔 1년에 한두번 딱 이틀 정도 이렇게 지내면 좋겠는데. 그러려면 좀 더 열심히 살아야 될듯.

양평시장에서 사온 치킨 먹고…

맥주도 마셨다. (2캔)

이런 캐빈이 숲속에 총 네 동 있다. 우리가 묵은 곳은 사진에서 더 멀리 있는 캐빈.



조식 먹고 체크아웃. 날씨가 좋다.

구하우스 미술관에 왔다. 개인 수집가가 어떻게 이런 컬렉션을… 감사한 마음으로 멋진 작품들 구경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실로 표현한 서도호님의 이 작품 너무 인상적이었다.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찍은 사진으로 다시 보니까 더 입체적으로 보이네.

양평 왔으니까 숯불 닭갈비 먹어야지. 숯불 닭갈비 사실 어디서 먹어도 실패 없는 인자강 음식이다.


스타벅스 구경하고 집으로…

서희, 석화랑 저녁에 테니스 쳤다. 장충 테니스장은 처음인데 되게 좋네. 입지가 주는 어떤 좋은 위화감이라고 할까.

10k 런으로 이번 주 마무리. 이제 은행나무 가로수들이 완전히 노랗게 변했다. 은행나무 냄새 나는데 왜 심냐… 왜긴 예쁘니까 심지… (끝)